샤브올데이 필리핀 매각, 그 뒤에 숨겨진 명륜당의 '이자 장사' 실체

샤브올데이가 필리핀 졸리비 그룹에 매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모기업 명륜당은 가맹점주 대상 고금리 대출 논란과 상표권 분쟁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화려한 엑시트 뒤에 가려진 프랜차이즈의 그늘을 파헤칩니다.


K-푸드의 쾌거? 씁쓸한 뒷맛을 남긴 매각 소식

2026년 2월 17일, 외식업계에 큰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프리미엄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올데이'가 필리핀의 외식 공룡 '졸리비 푸즈(Jollibee Foods Corp)'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졸리비는 시가총액 6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의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를 인수한 곳이기도 합니다. K-푸드 브랜드가 글로벌 기업에 잇달아 매각되는 것은 분명 축하할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매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샤브올데이를 키워낸 모기업, '명륜당(명륜진사갈비 운영사)'을 둘러싼 심각한 도덕적 해이와 법적 논란 때문입니다.

본사는 수백억 원의 엑시트(Exit)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돈놀이' 대상이 되었다는 의혹.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성공 신화 뒤의 그림자, 본사의 '이자 장사'

명륜당은 '명륜진사갈비'의 성공을 발판으로 '샤브올데이'까지 단기간에 170여 개 매장으로 키워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프랜차이즈의 신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고금리 대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핵심 논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금으로 빌려 고리로 대출 : 명륜당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저리로 정책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기업 성장을 도우라는 취지의 자금입니다.
  2. 대부업체 통한 '돈광' : 하지만 이 자금은 가맹점주 지원이 아닌, 오너 일가가 소유한 대부업체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3. 살인적인 이자율 : 점주들은 창업 비용이 부족할 때 본사가 연결해 준 대부업체에서 연 12~15%에 달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 시중 금리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본사(오너 일가)가 챙긴 셈입니다.

결국, "돈이 부족해도 창업할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사실상 점주들을 빚더미에 앉히고 본사는 이자 수익까지 챙기는 족쇄가 되었습니다.



상표권도 없이 가맹 모집? 끝없는 리스크

샤브올데이의 문제는 '돈'뿐만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상표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맹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허청은 '샤브올데이'라는 이름이 식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상표 등록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이를 예비 창업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했습니다. 추후 상표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간판을 모두 바꿔야 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들의 몫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명륜당 이종근 대표는 불법 대부업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으며,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이러한 '오너 리스크'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점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꼬리 자르기식 매각? 남겨진 문제들

이번 졸리비의 인수는 명륜당 전체가 아닌, 샤브올데이 운영사인 '올데이프레쉬'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논란이 많은 모기업(명륜당)은 놔두고, 알짜 브랜드만 따로 떼어 파는 전략"이라고 해석합니다. 실제로 명륜당 전체 매각은 고금리 대출 논란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 인수가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었습니다.

결국 본사는 샤브올데이 매각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실현하며 '성공적인 엑시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명륜당에 남겨진 불법 대부업 의혹, 세무 조사 결과, 그리고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점주들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익은 사유화하고, 리스크는 사회와 점주들에게 전가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명한 예비 창업자의 눈이 필요할 때

샤브올데이의 매각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상생'을 외치며 뒤로는 점주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했다는 의혹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행위입니다.

이번 사건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 화려한 성장세보다 본사의 도덕성을 확인하세요. (오너 리스크, 법적 분쟁 여부)
  • 창업 지원 혜택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세요. (과도한 이자율, 불공정 계약)
  • 정보공개서를 맹신하지 말고, 실제 점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지만, 그 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면 그 성공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명륜당과 샤브올데이,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날카롭게 지켜봐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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