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on API를 활용한 가계부 지출 내역 자동 입력 시스템
"매일 쓰는 돈, 일일이 기록하기 너무 귀찮지 않나요?"
우리가 생산성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돈 관리'입니다. 하지만 카드 결제 내역을 보고 가계부 앱이나 엑셀에 하나하나 옮겨 적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영수증을 며칠만 미루면 어느새 한 달 치가 밀려버리고 결국 포기하게 되죠.
이번 달 생산성 연구소의 자동화 실험 주제는 바로 '가계부 지출 내역의 자동화'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생산성 툴인 노션(Notion)의 API를 활용해서, 내 지출 기록을 노션 데이터베이스로 자동으로 보내는 시스템 구축 과정을 공유합니다.
💻 왜 하필 노션 API인가요?
시중에는 좋은 가계부 앱들이 많습니다. (뱅크샐러드, 토스 등) 하지만 이들은 내 마음대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거나 나만의 대시보드를 구축하기엔 제약이 따릅니다.
노션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커스텀 필드 생성: '낭비/필수/투자' 같은 나만의 지출 성향 태그를 마음대로 붙일 수 있음
- 다양한 뷰 제공: 캘린더 뷰, 칸반 보드, 갤러리 뷰 등으로 지출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
- 독립적인 데이터 소유: 서비스 종료 시 데이터가 날아갈 걱정 없이 모두 내 공간에 보관
하지만 매번 폰으로 노션을 열어 입력하는 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서 Notion API를 통해 입력의 허들을 0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실험의 핵심이었습니다.
🛠️ 시스템 구축 과정 로드맵
자동화 구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했습니다. 파이썬(Python) 기본 지식만 있다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1단계: 노션 데이터베이스 세팅 및 API 통합
- 노션 내에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고 '표(Table)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합니다.
- 속성(Property)에 날짜, 사용처, 금액(숫자), 카테고리(선택), 결제수단(선택)을 추가합니다.
- Notion Developers 사이트에 로그인해 '새 API 통합'을 생성하고 시크릿 토큰을 발급받습니다.
- 방금 만든 노션 데이터베이스 페이지 우측 상단의 '...' 버튼을 눌러 생성한 API를 '연결'해줍니다.
2단계: 파이썬 환경 구축 및 스크립트 작성
지출 내역을 노션 API로 POST 요청을 보내는 간단한 파이썬 스크립트를 작성합니다.
import requests
import json
from datetime import datetime
NOTION_TOKEN = "여기에_발급받은_토큰_입력"
DATABASE_ID = "여기에_데이터베이스_ID_입력"
headers = {
"Authorization": "Bearer " + NOTION_TOKEN,
"Content-Type": "application/json",
"Notion-Version": "2022-06-28",
}3단계: 지출 데이터 생성 후 노션에 전송하기
자동화의 트리거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폰의 카드 결제 푸시 알림을 감지해 웹훅(Webhook)으로 파이썬 서버에 넘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간단하게는 구글 폼이나 텔레그램 봇을 통해 데이터를 쏘는 것도 방법입니다.
📈 한 달간 노션 가계부 자동화를 써보고 얻은 효과
약 এক 달 동안 이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해 본 결과,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1. 누락 방지와 데이터의 정확도 상승
전에는 지출 사실을 까먹는 경우가 잦았는데, 결제 알림이 오자마자 노션에 행(Row)으로 박히다 보니 누락되는 일이 원천 차단되었습니다.
2. 통계와 회고의 편리함
단순한 기록을 넘어, 매주 금요일 퇴근 전 '노션 칸반 보드 뷰'로 그 주에 쓴 돈들을 카테고리별로 드래그 앤 드롭하며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는 식비 방어에 성공했군' 하는 즉각적인 셀프 피드백이 가능해졌습니다.
3. 도구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가계부를 쓰려고 노력하는 에너지를 아끼고, 이렇게 자동으로 쌓인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온전히 시간을 쓸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 생산성의 본질은 '덜어냄'에 있습니다
때로는 '일을 잘하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시스템에 맡기는 법'을 고민하는 것이 혁신적일 때가 있습니다.
노션 API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협업 툴이 어떻게 '나만의 맞춤형 비서'로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시입니다. 가계부뿐만 아니라 독서 노트 자동화, 습관 트래커 등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다가오는 주말, 여러분도 일상의 작은 번거로움을 API와 연결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