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4,812개 노트를 버리고 노션으로 간 직장인의 후기

 

에버노트 10년 유저가 노션으로 넘어가며 잃은 것과 얻은 것

"당신의 메모 앱, 지금도 당신 편인가요?"


당신이 에버노트에 저장해둔 노트, 마지막으로 열어본 게 언제인가요?

Harvard Business Review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노트 앱 사용자의 73%는 저장한 자료의 60% 이상을 다시 꺼내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장하는 행위 자체에 안도감을 느끼지만, 정작 꺼내 쓰는 건 거의 없다는 거죠.

그 사실을 깨달은 날, 저는 에버노트 계정을 열어봤습니다.
노트 수 4,812개.
실제로 지난 6개월 안에 열어본 노트: 23개.

잠깐, 이건 수집이 아니라 디지털 쓰레기장이었습니다. 🗑️




👤 34살 기획자 준호 씨의 이야기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준호 씨(34세, 콘텐츠 기획팀 대리)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에버노트를 써왔습니다.

"10년 넘게 썼어요. 제 두 번째 뇌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분명히 저장해둔 경쟁사 분석 자료를 찾다가 40분을 날렸습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수십 번 바꿔 넣었지만, 수천 개의 노트 속에서 그 파일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준호 씨는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저장을 잘하는 게 아니라, 꺼내 쓸 수 있어야 내 자료인 거잖아."


📉 Before : 에버노트가 무너지기 시작한 3가지 신호

많은 분들이 에버노트를 오래 쓰다 보면 비슷한 증상을 경험합니다.
준호 씨도, 그리고 저도 그랬습니다.

▶ 신호 1 - 노트 수는 많은데,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는다

저장은 했는데 맥락이 없습니다. 왜 저장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노트들이 쌓입니다.

▶ 신호 2 - 태그 시스템이 스스로 망가진다

처음엔 꼼꼼히 태그를 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준이 흐릿해집니다. 태그가 10개 → 30개 → 100개를 넘어가면, 오히려 검색 장벽이 됩니다.

▶ 신호 3 - '언젠가 보겠지' 노트의 무덤화

북마크, 웹 클리핑, 스크린샷. 다 저장했지만 아무것도 소화되지 않습니다.

🚨 잠깐! 지금 자신의 메모 앱을 열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직접 다시 꺼내 쓴 자료가 언제인가요?
한 달이 넘었다면, 이 글은 당신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 전환점 : 노션으로의 이주를 결심한 날

준호 씨가 노션을 처음 접한 건 팀 프로젝트 협업 툴로 쓰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습니다.
에버노트는 저장하는 느낌이라면, 노션은 구성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에버노트가 서랍장이라면, 노션은 화이트보드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느낌이랄까요."

MIT 생산성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를 관계형으로 연결하는 PKM 시스템을 사용하는 직장인은 단순 파일 저장 방식보다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이 평균 68% 단축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가 핵심입니다. 📌


✅ After : 노션으로 이주하며 배운 진짜 교훈

에버노트 4,812개의 노트를 노션으로 옮기면서 준호 씨가 겪은 일은 단순한 앱 이동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정보를 어떻게 다루고 있었는지 직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 교훈 1 - 이주는 '복사'가 아니라 '큐레이션'이다

노트 4,812개를 그대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쓰레기장이 더 큰 쓰레기장으로 이사할 뿐입니다.

준호 씨는 3가지 기준으로 노트를 분류했습니다.

분류 기준 처리

🟢 핵심 자료지난 6개월 이내 꺼내본 것노션 이주
🟡 잠재 자료언젠가 쓸 것 같은 것아카이브 폴더
🔴 미련 자료기억도 안 나는 것과감히 삭제

결과적으로 이주한 노트는 4,812개 → 312개로 줄었습니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이후 6개월 동안 삭제한 자료가 필요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 교훈 2 - 노션의 진짜 강점은 '데이터베이스'지, 텍스트 에디터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노션을 에버노트처럼, 그냥 텍스트 기록 도구로만 씁니다.
하지만 노션의 핵심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예를 들어, 준호 씨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독서 데이터베이스
 └─ 책 제목 / 저자 / 읽은 날짜 / 핵심 인사이트 / 연관 프로젝트
     └─ 📎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와 연결 (Relation)
         └─ 그 책의 인사이트가 실제 업무에 어떻게 쓰였는지 추적

에버노트에서는 불가능했던 방식입니다. 정보가 연결되면, 지식이 됩니다.


📌 교훈 3 - '빠른 메모'만큼은 에버노트가 아직 낫다

이건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합니다.

즉각적인 캡처, 이메일 포워딩, 오프라인 접근성은 여전히 에버노트가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준호 씨는 지금도 빠른 메모는 에버노트 → 정제된 자료는 노션의 투트랙 전략을 씁니다.

【핵심】 완벽한 앱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 워크플로에 맞는 설계입니다.


🧠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 지금 내 메모 시스템은 건강한가?

지금 바로 체크해보세요!
솔직하게 해당하는 항목에 ✅ 체크해주세요.

  • [ ] 메모 앱에 저장된 자료를 정기적으로 다시 꺼내 쓴다
  • [ ] 노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1분 이내에 찾을 수 있다
  • [ ] 저장한 자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 [ ] 6개월 이상 열지 않은 노트가 전체의 50% 미만이다
  • [ ] 새 노트를 쓸 때 어디에 저장할지 바로 결정된다

5개 모두 해당: 당신의 PKM 시스템은 탁월합니다. 👏
3~4개 해당: 구조 개선이 필요하지만 방향은 맞습니다.
2개 이하: 지금이 시스템을 리셋할 때입니다. 이 글이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 에버노트 → 노션 이주, 실전 3단계 가이드

이제부터가 실전입니다. 준호 씨가 직접 실행한 순서 그대로입니다.

Step 1 | 에버노트 전체 내보내기 (ENEX 파일 추출)
에버노트 앱 → 파일 → 내보내기 → .enex 형식으로 저장합니다.
노트북별로 나눠서 내보내는 걸 권장합니다.

Step 2 | 노션으로 가져오기
노션 → 설정 → 가져오기 → Evernote 선택 후 .enex 파일 업로드.
단, 서식이 완벽하게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큐레이션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Step 3 | 3가지 기준으로 노트 분류 후 구조 설계
앞서 소개한 🟢🟡🔴 기준으로 분류한 다음, 노션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먼저 설계합니다.
노트부터 옮기는 게 아니라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 에버노트 vs 노션 핵심 비교

항목 에버노트 노션

빠른 캡처⭐⭐⭐⭐⭐⭐⭐⭐
정보 구조화⭐⭐⭐⭐⭐⭐⭐
협업 기능⭐⭐⭐⭐⭐⭐⭐
오프라인 접근⭐⭐⭐⭐⭐⭐
데이터베이스 연결⭐⭐⭐⭐⭐
학습 난이도낮음중간
무료 플랜 실용성⭐⭐⭐⭐⭐⭐

마치며 - 앱이 아닌 '사고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준호 씨는 이주를 마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버노트에서 노션으로 옮긴 게 아니라, '저장하는 사람'에서 '연결하는 사람'으로 바뀐 것 같아요."

앱을 바꾸는 건 2시간이면 됩니다.
하지만 정보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건, 그보다 훨씬 깊은 작업입니다.

에버노트가 맞는 분도 있고, 노션이 맞는 분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저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목적에 맞는 시스템을 스스로 설계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두 번째 뇌는, 지금 얼마나 당신 편인가요? 🧠


💬 댓글로 알려주세요!

지금 어떤 메모 앱을 쓰고 계신가요?
에버노트에서 노션으로 이주해본 경험이 있다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여러분의 경험이 다음 글의 소재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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